도다팀 인턴의 세 번째 일기

도다팀 인턴의 세 번째 일기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모든 계절을 한 번씩은 함께 보내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한 두 번의 만남에서는 스스로의 모습을 꾸며낼 수 있겠지만, 만나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몸에 밴 습관과 말투는 숨기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다와 함께한 지 3달이 조금 넘어가는 오늘이기에, 첫 만남보다는 도다를 더 잘 알게 되었고 더 자연스럽고 익숙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도다와 함께한 3달 간의 경험을 가장 잘 설명하는 키워드는 ‘사람 중심’이다. 도다팀의 문화는 일관성 있게 ‘사람’을 향해 있다. 이는 ‘팀원’을 넘어 한 ‘사람’으로 존중받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던 <인턴 일기 두 번째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은 사람을 향해 있는 도다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소한 배려에서도 그렇지만, THX10과 같이 팀 단위로 진행하는 시간에서도 도다의 문화가 사람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도다에는 서로를 칭찬하는 THX10이라는 유쾌한 시간이 있는데, 이는 팀원들이 긍정적인 태도로 서로를 존중하도록 돕는다.

제일 최근에 받은 칭찬은 무엇일까? 단순히 ‘바뀐 머리가 잘 어울리네요’와 같은 잡담을 제외하고 생각해보자. 아마 선뜻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 대다수일지도 모른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변하는 많은 점들 중 하나는, 칭찬이나 인정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교수님은 생각보다 칭찬에 박하셨다..!) 점점 더 커지는 책임과 기대 속에서, 무엇인가를 잘해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자 의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타인에게 받는 칭찬과 인정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칭찬과 인정에도 인색해지는 것 같다. 언젠가부터 잘한 일이 있어도 ‘에이.. 이 정도는 다들 할 수 있는 거니까’라며 스스로의 노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음을 깨달았다.

태도는 그의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에, 스스로와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도다의 THX10은 인정과 칭찬을 통해, 팀원들이 건강한 마인드를 갖도록 돕고 있다. THX10은 잔잔한 노래와 함께 ‘OO님에게 온 사연입니다.’라는 도영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THX10 시간에는 문득 학창 시절에 듣던 점심 방송이 떠오르기도 한다ㅎㅎ. 이번 주의 주인공에게  한 주 동안 여러 팀원들이 익명의 칭찬을 남기면, 도영님이 라디오처럼 사연을 읽어주는 것이다. THX10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들이 공유된다.

“OO님은 평소에 항상 좋은 말씀을 하시고, 좋은 생각이 있으면 팀원들과 공유해 주십니다. 그리고 평소엔 조용하시지만 새로 들어온 팀원이 낯가려서 살짝 어색하게 있으면 항상 먼저 상대방의 관심사를 물어보시고 주제를 찾아서 대화를 시작해 보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을 정말 멋지게 잘하십니다! 너무 깔끔하고 취향저격이어서 디자인 시안이 나올 때마다 며칠 동안 계속 보게 됩니다.”

위의 내용들은 실제 사연을 간략하게 줄인 내용들이다. 매주 THX10에서도 느끼지만, 서로에게 전하는 이야기 하나하나 속에서, 상대방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보이는 것 같다. 내가 주인공이 되었던 THX10날을 기억한다. 사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하루하루가 일희일비의 연속이었다. 무사히 하루를 마친 날에는 기분이 아주 좋았지만, 작은 실수라도 한 날에는 며칠씩 속상하기도 했다. 더 잘하고 싶지만, 마음 같지 않은 스스로의 모습에 마음을 긴장되고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혼란스러울 무렵, THX10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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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사려 깊고 남들을 많이 생각하신다는 느낌이 항상 많이 들어요. 일 하실 때에도 그만큼 꼼꼼하고 완성도 있게 해 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주변에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내가 도움이 되고 있는지, 잘하고 있는지를 몰라 졸였던 마음이 무색하게, 따듯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완성도를 추구하느라 일의 속도가 빠르지 못하다는 것을 단점으로만 생각했는데 꼼꼼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장점이라고 남겨주신 덕분에, 단점으로만 생각하던 부분들이 오히려 장점일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달을 수 있었다. THX10 이후에는 왠지 좀 더 씩씩한 내일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도 들었다. THX10을 통해, 내가 받고 있는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칭찬이나 긍정적인 피드백이 마냥 좋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사실 성장에는 비판적이고 건설적인 피드백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하지만,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은 업무 상황에서 충분히 진행하고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자). 그저 팀원들 또한 사람이고, 존중과 인정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덧붙여, 도다의 THX10은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인정에서 나아가, 한 ‘사람’으로서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를 담고 있다. 그 속에서, 서로는 단순히 마케터, UI/UX 디자이너, 개발자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자리하게 된다.

사람을 향해 있는 도다의 문화는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도다에서는 매월 생일자를 위한 생일파티를 하고, 팀원들과 케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함께 적은 롤링페이퍼를 선물하기도 한다. 이는 팀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한 도다의 흔적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생일날에 축하를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가장 값진 선물은 마음이 담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손편지 같이! 바쁜 일상 속에서, 누군가를 생각하며 한 글자씩 적어 내려 간 마음과 시간이 참 값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팀원들이 준비한, 축하를 가득 담은 롤링페이퍼 속에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좋은 ‘팀원’에서 나아가 좋은 ‘사람’으로 서로를 아끼는 마음들이 모여, 사람을 향해있는 도다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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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여러 설문조사를 제작하며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하였고, 도다툴 가이드를 리뉴얼하여 배포하였다. 여러 업무를 하면서, 이번 달에는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정리해 보자.

1. 좋은 질문을 던지고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도다에서 일하면서, 좋은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시험 목표와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과 회사에서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나름 주도적으로 입시를 준비하며 자기주도학습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목표나 업무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으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상당히 당황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힘이 약한 사람이었나..?”하는 생각에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

회의에 들어가서 반드시 고려해봐야 하는 적절한 피드백과 질문을 던지거나, 팀에 필요한 프로젝트가 무엇인지를 척척 생각해내는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는 고민을 1on1시간에 라운님에게 이야기했는데, 그때 라운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내 고민은 ‘좋은 목표’를 세우는 법을 제대로 몰라서 생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 콘텐츠 하나 작성하기’가 목표라면, 그걸 달성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 콘텐츠 작성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블로그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작성했음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는 무엇인지, 성공적인 콘텐츠 작성을 위해 실행해야 하는 세부 계획은 무엇인지 각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목표가 생기면 자연히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집중해왔다. 그렇기에 정작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1on1이후, 라운님이 공유해주신 프레임워크를 통해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래는 라운님이 공유해주신 프레임워크의 예시이다. 항상 기억하자! 성장은 좋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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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좋은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Quality of the questions we ask determines the quality of our lives.(우리 삶의 범위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의 깊이로 인해 규정된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성장은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질문을 찾는 과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도다 팀원들은 다 같이 <트와일라잇> 챌린지를 하고 있다.

트와일라잇이란 This Week I Learned + Light의 약자로, 이번 주에 배운 것/이번 주에 내 머릿속 전구가 켜졌던 순간을 의미한다. <트와일라잇>에는 이번 주에 제일 많이 고민한 지점을 대주제로 잡고, 스스로 그와 관련한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기술하면 된다. 즉, 고민을 좋은 질문으로 다듬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을 정리해 두는 것이다. <트와일라잇>에는 각자의 질문들을 팀원들과 함께 공유하며, 서로의 고민에 대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도,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여전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한주씩 연습하여 더 단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2.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하지 말자. 

도다와 함께하며 생전 처음 경험하는 것이 참 많은데, 이번에는 내 이름이 적힌 첫 명함이 생겼다(인턴도 명함이 나온다니 감동스러운 모먼트..!) 도다의 로고와 함께 내 이름이 적힌 명함을 보자 새삼스럽게 설레는 기분이었다. 디자이너님이 도다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도다의 명함도 새로 디자인하여 인쇄했는데 그 과정에서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명함을 받아본 적도, 내 명함을 가져 본 적도 없는 나로서는 ‘흠.. 명함은 이름이랑 정보만 적어서 후다닥 인쇄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었는데, 명함을 제작하는 과정에도 고려할 점이 굉장히 많았다. 명함에 들어갈 글자의 배열부터 명함의 색상, 종이의 재질과 무게, 인쇄 방식까지, 그렇게 작은 명함에도 생각할 것이 한 두 개 가 아니었다(종이의 무게가 무거워야, 명함을 받는 사람의 경험이 좋아진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어쩌면 굉장히 사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부분에서까지, 명함을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이 참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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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모습을 열 번 보여주어도, 한 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 명함을 제작하는 도다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까지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열 번 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하지 않는, 열 번 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작은 배려들이 얼마나 사람을 감동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기를 마무리하려고 한다(사실 팀원들 자랑이 하고 싶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능력자 팀원들이라니 거의 유니콘같은 사람들 아니냐구요!). 나는 아메리카노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아직 너무 쓰다..) 팀원들이 다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때, 뚝심있게 얼그레이 초코를 먹는 사람이다! 얼마 전 개발자님이 나갔다 들어오실 때 팀원들에게 음료를 선물해 주셨는데, 내 음료로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레몬에이드를 준비해주셨다. 완전 무한한 감사..! 스쳐지나갈 수 있는 팀원들의 사소한 취향을 기억하고 신경 써 주시는 모습에서, 팀원들이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애정하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첫 사회생활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이번 달이다.

도다팀에 대해서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