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브랜딩

첫 브랜딩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드디어 저희 팀의 브랜딩이 완료되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저희의 도다 다움(핵심가치), 도다스러움(일하는 방식) 등이 나오게 되었는지 과정을 요약해보려고 합니다.

<브랜딩은 언제 해야 할까?>

저희는 항상 일단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깨지다가 깨달음을 얻는 편이에요. 원래는 웹사이트의 전환율이 너무 안 나와서 문제제기를 했고,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면서 전환율을 개선시키려다 보니 전환율 이전에 리텐션이 문제였고, 이 밑 빠진 독을 메꾸는 방법을 생각해내기 위해 코호트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저희의 리텐션 성적표가 처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웹사이트뿐 아니라 JD(채용공고)도 수정하려고 하는데, 개선 사항이 안 잡히는 거예요. 게다가 이제까지는 페르소나 관계없이 통일되어 들어오는 고객들의 기능 제안 사항도 점점 서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총체적으로 답이 없는 상황이었어요.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다 보니, 결국 저희의 생존과 직결된 ‘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됐어요.

저희는 기존에 심리테스트와 퀴즈를 코딩 없이 제작하는 노코드 SaaS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케팅의 본질은 ‘신선함', ‘색다름’, ‘신선함’이죠. SaaS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본질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통과 문제를 ‘일반화된 기능'으로 해결하는 것이에요. 마케팅은 유연함이, SaaS는 경직성이 중요하다 보니 저희를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끊임없이 색다른 기능들을 제작해 달라고 하시고, 저희는 기능 요청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현재 피보팅을 하고 있어요. 피봇 과정에서 100분이 넘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설들을 검증하러 다니면서 ‘모든 고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는 없다.’라는 중요한 진리도 깨달았어요. 피보팅의 방향이 조금씩 잡히면서 웹사이트, JD, 서비스 정체성 등 모든 것을 개편해야 했어요. 완전히 새로운 메시지를 던져야 했기 때문이었어요. 근데 이 모든 걸 하나씩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 전체를 관통하는 뭔가가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브랜딩 준비운동>

뭔가가 필요한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를 때가 가장 위기라고 하는데, 생과 사를 앞둔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가장 힘든 모먼트가 제게 찾아왔어요. 혼자서 많이 울면서 ‘도대체 왜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선배 창업가의 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김봉진 대표님의 <배민다움>을 읽기 시작했어요.

제가 유튜브 채널 <소비 더머니>와 같이 브랜드의 역사를 듣는 걸 너무 좋아하고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배달의 민족의 서비스의 톤 앤 무드, UX, 조직이 일하는 방법, 채용 기준, 채용 방법,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포함하는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폰트, 포스터까지 모든 것들이 엮여있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아, 전체를 관통하려면 우리 팀이 뭐하는 팀이고, 우리 제품이 고객들에게 뭘 제공하는 것인지 ‘우리 다움’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는구나, 우리에겐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구나’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브랜딩은 누가 하는 거야?>

초기 스타트업이고, 브랜드 매니저가 없는 상태에서 저는 멘붕이 왔어요.

‘브랜딩은 누가 하는 거야?’, ‘브랜딩은 엄청난 사람들이 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어요.

다행히 이어서

‘회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해야지!’, ‘내가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길게 방황을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어서

‘뭐부터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브랜딩의 시작도 역시, 인터뷰>

브랜딩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뭐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였고, 피보팅을 준비하면서 가설 검증을 위해  고객들을 인터뷰하러 다니면서 저희에 대해서 고객들이 동일하게 말씀해 주신 저희의 특징 2가지가 있었어요.”이렇게 인터뷰 끈질기게 요청하고, 간절해 보이는 팀은 처음이다.”, “제품 개선 속도가 너무 빨라서 50명 정도 되는 회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초기 스타트업이어서 놀랐다.”

고객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팀은 고객들에게 “고객 집착”을 하고 “엄청 빠른” 팀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이어서 우리 팀원들은 우리 팀을 뭐라고 생각할지 궁금해져서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팀원들에게 물어본 질문은 다음과 같아요

도다팀 하면 무슨 느낌이 드나요?

우리의 프로덕트 ‘도다’를 보면 무슨 느낌이나 생각이 드나요?

우리의 비전과 미션이 무엇인지 다른 곳 찾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써주세요 :)

이 미션과 비전을 들었을 때 무슨 느낌이 드나요?

이 문제를 해결했을 때 어떤 세상이 되어있을까요?

그 세상을 상상하면 무슨 느낌이 드나요?

우리가 ‘응답자 친화적인 Form’이라는 방향성으로 나아가는 데에 00님은 어떻게 기여하고 싶나요?

팀원들의 답변에서 공통적인 내용은

팀 관련 : 

팀원들끼리 서로를 신뢰하고, 배려하고, 존중해 준다고 느낀다.

모두가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

프로덕트, 비전 관련 : 

사용자들이 더 좋은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도덕적이어야 하고, 악하지 말아야 한다.

<인터널 브랜딩, 익스터널 브랜딩?>

고객분들이 생각하시는 저희에 대한 이미지와 우리 팀원들이 생각하시는 저희에 대한 이미지가 공통적인 지점들이 있었어요. 외부 사람들이 볼 때도, 내부 팀원들이 볼 때도, 잠재 팀원들이 볼 때도 한결같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에, 저희는 인터널 브랜딩과 익스터널 브랜딩이 통일된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인터널 브랜딩>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했고, 하나씩 적용해보면서 생각을 발전시켰어요.

그렇게 ‘도다 다움’은 3가지 핵심가치로 도출되었어요.

1. 사람중심

External : 고객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할 것. 최고의 UX를 선사할 것.

Internal : 팀원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계이다. 사람으로서 기본을 지킬 것.

2. LEAN

External : No-code로 고객에게 물어봐서 실패의 기회비용을 줄여줄 것.

Internal : 가설, 실험, 회고 반복할 것. 임팩트는 높으면서 소요시간은 가장 적은 것부터.

3. 좋은 질답

External : 좋은 질문(템플릿)을 잘 질문(Immersive + Logic)할 수 있게 도와줄 것.

Internal : 문답법을 통해 스스로 설득 가능할 것. 더 좋은 질문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할 것.

한 줄로 풀면,’ 사람 중심으로' '쉽고 빠르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시각화를 위한 질문과 답>

Q1. “도다"하면 떠오르는 컬러와 이유

하늘색

이유 : 하늘은 어려움이 있거나 답답할 때 바라보는 대상, 의사결정이 어려워서 답답할 때 도다로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답답함을 해소한다.

데이터를 수집한다 -> 신뢰도 중요 ->  파란색

인간다움 -> 부드러움 -> 화이트

둘이 섞임 -> 하늘색

보라색

이유 : 기존에 프리미엄 플랜의 컬러였으며, 파란색과 그러데이션으로 조합해서 채용 공고 등에 많이 사용했다. -> 익숙하다.

보라색은 심미성(예쁨), 고급스러움, 프리미엄, 신뢰도를 상징한다.

데이터를 수집한다 -> 신뢰도 중요 -> 파란색

인간다움 -> 따뜻함 -> 빨간색

둘이 섞임 -> 보라색

파란색

데이터를 수집한다 -> 신뢰도 중요 -> 파란색

Q2. “도다"는 부드러운 이미지 VS 기하학적 이미지 VS 대충 그린 이미지

부드러운 이미지

이유 : Form으로 피보팅을 했지만, 우리는 사람다운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함. ->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공감능력이 중요.

공감 능력을 시각화한다면 모나고 공격적인 것보다는 부드러움에 더 가까움.

대충 그린 이미지는 신뢰도와 데이터, 심미성을 중시하는 우리의 브랜드 이미지 상 절대 선정될 수 없음.

Q3. 도다가 장기전으로 가기 위해 계속 보여줘야 할 이미지(추상적 또는 직관적)와 그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추상적 : 진정성 있는 모습 + 따뜻한 이미지

직관적 : 똑똑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성 리더 : 마켓 컬리 김슬아 대표님

Q4. “도다"의 테마곡을 선정한다면?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Trivia의 뜻 : 퀴즈, 양자택일

해가 뜨고 나면 꼭 달이 뜨듯이

손톱이 자라듯, 겨울이 오면

나무들이 한 올 한 올 옷을 벗듯이

넌 나의 기억을 추억으로 바꿀 사람

사람을 사랑으로 만들 사람

널 알기 전

내 심장은 온통 직선뿐이던 거야

=> 고객, 팀원끼리의 관계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것

난 그냥 사람, 사람, 사람

넌 나의 모든 모서 릴 잠식

나를 사랑, 사랑, 사랑

으로 만들어 만들어

우린 사람, 사람, 사람

저 무수히 많은 직선들 속

내 사랑, 사랑, 사랑

그 위에 살짝 앉음 하트가 돼

=> 기존의 딱딱한 폼에서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이 만나 응답자 친화적인 폼이 됨. 그리고 그런 폼이 되어 사랑받는 브랜드가 됨.

I live so I love

I live so I love

=> 고객을 사랑하기 위해, 고객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와 기업이 존재한다.

You make I to an O

I to an O

너 때문에 알았어

왜 사람과 사랑이 비슷한 소리가 나는지

You make live to a love

Live to a love

=> 사람의 기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 사람 중심적으로 생각해야 함.

Q5. 도다를 기초도형 중 한 가지로 본다면? 이유도 부탁드립니다.

원기둥

원기둥 윗면 : 회사(브랜드), 원기둥 아랫면 : 고객(외부, 내부) 원기둥 윗면과 아랫면을 옆면(Form)이 둘러싸서 연결한다. 이때 옆면이 부드럽게 휘어지면서 둘을 연결한다. 면임에도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바닥에 윗면 아랫면을 맞대면 원기둥을 세워놓으면 세울 수 있다. => 정성적 데이터를 정량화할 수 있다.

바닥에 옆면을 맞대면 원기둥이 굴러갈 수 있다. 바닥에 선으로 접하면서 마찰이 가장 적다. 일반 각기둥은 마찰이 높아서 살짝 치면 바로 멈추지만, 원기둥은 움직인다. => 도다라는 옆면은 회사가 한정된 리소스(살짝 치기)로 훨씬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도록 린하게 좋은 질문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완성된 도다의 브랜딩 시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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